한 번에 합격하는 주제는 이미 브런치에서 떠먹여 주고 있다.
브런치 작가 심사를 신청할 때 최대 3개까지 글을 써서 제출할 수 있다. 대부분 어떤 소재로 글을 써야 하는지 몰라서 개인의 일기나 에세이를 쓰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한 번에 합격을 할 수 없다. 독자들이 읽어 싶어지는 글을 써야 하는데 그 해답은 브런치 메인 화면 중앙의 키워드를 보면 알 수 있다. 주요 독자층이 누구인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는 키워드들이 보인다. PC 화면에서 보면 브런치는 3040 직장인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직장인 현실조언, 스타트업 경험담과 같은 소재들이 구독자들이 찾는 소재이니 자신의 에피소드와 연결시켜 글을 작성한 뒤 신청하면 된다.
실속 있는 내용을 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제를 선정했다면 어떤 내용으로 글을 채울지 결정해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다른 이들의 글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마음속으로 정한 주제에 대 해 다른 사람들은 어떤 내용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보면서 자신만의 글감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한 브런치 키워드를 확인할 때도 단순히 키워드가 아닌 하나하나 클릭하면서 어떤 내용으로 글이 작성되었는지를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이 좋다. 전대미문의 팬데믹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기준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 속에서 지내던 저자는 새로운 구독자층의 변화된 입맛을 알 수 없다. 다양한 글을 많이 읽어보면서 새로운 시각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독자들의 관심사가 코 로나 전에는 특정 국가에 대한 여행 코스나 볼거리에 대한 소개였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여행 중 일어난 에피소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인기 있는 글감을 찾고 싶을 때는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어보고 작성해도 좋고, 브런치 writers를 참고해도 좋다. 매일 인기 있는 소재로 글을 작성하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칼럼인데 좀 더 매력적인 글을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절대로 홍보나 상업적인 느낌이 들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글을 잘 써도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책은 사장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브런치는 상업적인 성격의 글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작가 합격 메일을 보면 상업성과 홍보성이 가미된 글을 쓰는 것을 지양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책을 출판하거나 다른 영역으로 활동반경을 넓히는 것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업체에서 일정 수입을 보장받고 광고성 콘텐츠를 게시해주거나, 개인이 소유한 회사나 브랜드의 사업을 홍보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것이다. 합격 후에 브랜드 계정으로 변하거나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은 막지 못하지만 작가를 신청하는 순간에는 상업적이거나 홍보성의 글을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불합격이 되더라도 그 이유를 세세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상업적인 느낌이 조금이라고 느껴지면 합격할 수가 없다.
문장은 2줄이 넘지 않도록 간결하고 명확하게 적어주세요.
문장에는 반드시 주어가 함께 들어가야 매끄러워진다. 또한 문장의 길이가 길면 집중력이 흐려지면서 글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특히 모바일로 보는 경우에는 체감상 더욱 길게 느껴져서 문장의 길이가 짧고 간결한 것이 좋다. 같은 내용이어도 문장이 짧게 끊어지면 내용이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 최대한 2줄이 넘지 않는 선에서 작성해야 글이 깔끔해진다.
브런치는 블로그가 아니다.
블로그에서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줄 바꿈을 하면서 여백을 두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브런치는 문단으로 구성하여 글다운 글을 작성해야 한다. 긴 호흡의 장문으로 구성된 단락 페이지를 구성하여 글을 써야 한다. 그리고 글에는 서론부터 본론과 결론이 모두 들어가야 한다. 처음 글을 작성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의 에피소드를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에피소드만 늘어놓으면 글로서 구성이 갖춰지지 않기 때문에 글의 짜임새 있는 구성을 확인할 수가 없다. 일반적인 나열 형태의 글을 쓰더라도 글의 시작과 끝에 평소 생각이나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글을 추가하면 글의 기본적은 구조를 만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