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의 종류와 사람들이 참여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 아이디어를 프로젝트로 만들어서 텀블벅이나 와디즈 같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올릴 수 있다. 출판사가 출간을 꺼려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책을 내보고 싶다든가, 시중에 없는 반려동물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을 때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이러한 아이디어를 올리는 것이다.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후원자를 모집할 수 있고 아니면 프로젝트는 자동적으로 취소가 된다. 사람들은 나에게 공감하기에 선뜻 후원을 해주고 나는 이에 대한 대가로 리워드를 제공한다. 책 출판이라면 책과 굿즈를 받을 수 있고, 제품이라면 해당 제품을 받게 된다. 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을 얻는 즐거움, 시중에 판매되기 전에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즐거움 역시 많은 사람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이유이다.
크라우드 펀딩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자.
장점은 실패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큰돈과 시간을 들여 아이디어를 제품과 서비스로 만들었는데 인기가 없으면 타격을 입게 된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크라우드 펀딩에 먼저 올리면 상품화하기 전에 사람들의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시장성을 체크해볼 수 있는 것이다. 펀딩 기간 중 후원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 및 발전시킬 수도 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의 방문자가 많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홍보효과도 있다. 단점은 돈이 늦게 들어온다. 대게 펀딩이 종료되고 약 일주일의 시간 동안 사람들이 실제로 돈을 입금한다. 그리고 결제 완료 후 일주일 사이에 후원자들에게 약 속한 제품을 발송한다. 그런데 후원금은 제품 발송 이후에 들어온다. 내 돈으로 먼저 제작을 해서 발송을 하고 그 이후에 돈을 받는 구조이다. 물론 돈을 받은 후 제품을 제작해서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결제를 마친 후원자들이 너무 늦게 결과물을 받으면 불만이 생길 수 있고 펀딩 참여도도 낮아질 수 있다.
와디즈와 텀블벅 중에서 어떤 것이 나의 아이디어와 맞는지 알아보는 방법을 알아보자.
대표적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은 와디즈와 텀블벅이 있다. 목적은 같지만 성향이 확실하게 다르다. 와디즈는 투자와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타트업에 지분이나 채권의 형태로 투자하거나, 영화나 공연에 후원을 하고 결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다. 프로젝트들도 일반인의 아이디어보다는 기업의 제품인 경우가 많다. 주식회사 미디어캐슬은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오픈하면서 연 10%의 채권과 함께 최종 관객수에 따라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펀딩을 진행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텀블벅은 투자나 수익배분 형태의 프로젝트를 다루지 않는다. 창작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이나 사회적 약자 혹은 시대정신이 담긴 공익적 성격의 프로젝트들이 주로 올라온다. 출판물이나 독창적인 굿즈의 인기가 높다. 일반 서점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한국 신화의 신들과 전 세계의 신들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프로젝트로 수익금 전액을 나눔의 집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어떤 쪽에 더 가까운지를 분석하고 진행해야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모든 측면에서 후원자가 가장 우선 시 되어야 한다. 펀딩이 종료되고 다른 곳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후원자들이 크게 반발할 수 있다. 출시 전부터 후원을 해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언제나 후원자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후원자와 한 약속은 무조건 지키고,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길 때는 소통을 해야 한다. 실수에 대한 대처도 중요하다. 처음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판매자의 입장에서 고객이 느낄 가능성이 있는 부족한 부분, 미숙한 부분을 후원자들에게 사전에 공지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대부분은 너그럽게 이해해준다. 아마추어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곳이 크라우드 펀딩이므로 관대한 마음으로 봐주는 후원자가 많다. 하지만 실수를 감추고 변명과 거짓말을 반복하면 금방 안티팬으로 돌아선 후원자를 만나게 된다.